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어느 쪽을 먼저 들으시겠습니까?
... 라고 묻는다면 대개 나쁜 소식을 먼저 듣는다고 할 사람이 많을 줄 안다.
왜냐면 나쁜 소식을 듣고 기분이 나빠져도, 좋은 소식을 듣고 나면 기분이 좀 나아지겠거니 하기 때문이다.
그런 고로 나도 오늘은 나쁜 소식부터 전하도록 하겠다.
어떤 샵새끼가 가게 빗자루를 들고 텼다-_-^
저번에는 적어도 쓴지 1년은 지난 낡은 쓰레받기를 들고 나르더니, 이번에는 빗자루냐.
대체 어떤 놈인지 면상이 궁금타. 그걸 팔아서 용돈 해먹진 않았을 테고 갖다 버리거나 쓰거나 둘 중 하나인데
솔직히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안 가져갈 만큼 지저분해진 중고 쓰레받기를 어디다 쓸려고 가져간 거냐.
그래놓곤 이제 빗자루를 들고 나르는구나. 그래, 이제 세트로 갖춰서 행복하냐.
쌔벼간 물품의 값어치에서 느껴지는 쪼잔함과 수법의 저질성으로 미루어 보아 동일범일 확률 99.99%
그래도 이번엔 산지 두 달 좀 안된 나름 신품인 빗자루를 가지고 갔다.
들고 가면서 희희낙락했을 지도 모른다. 빗자루가 비싸봐야 얼마나 하겠냐만 좀도둑이 그런 거 따질 리는 없겠고.
그럼 이번에는 좋은 소식.
그 빗자루 추정 무게 대략 쇠고기 한 근짜리다-_-b
자루 부분이 가~앙철로 되어있는 무적의 빗자루라 들고 1분만 비질하다 보면 팔이 후들거리는 게 보일 것이다.
내가 대한민국 평균 수치에 약간 미달되는 인간이라 나의 소견만으로는 확 와닿지 않을 테지만, 건장한 30대 초반
남성인 사장님의 소견으로도 '아우 씨발 존내 무거워' 인 빗자루다.
10평도 되지 않는 가게 한 번 쓸고 나면 한동안 팔과 손아귀가 마비되어 주먹을 쥘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사장님이 조만간 저놈의 빗자루를 갈아치우겠다며 이를 갈았던 바로 그 무적의 빗자루다.
결론.
어차피 버릴 거 들고 튀어줘서 조낸 생큐.
p.s: 좀도둑도 때론 쓸모가 있다.